매직 마우스의 연결유실 해결 방법

2017. 8. 26

매직마우스1은 골수 맥빠조차 고개를 저을 정도로 거지 같은 제품이긴 한데, 그래도 MacOS와의 궁합 때문에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욕을 해가면서 2개째 사용 중이다. 反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나 어마어마한 배터리 소모는 참아줄 만하지만, 간간이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는 건 작업 자체를 중단시키는 문제이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내 매직마우스들은 둘 다 똑같은 현상이 있었다. 둘이 약간 다르긴 한데, 어쨌든 전원이 끊어지는 게 연결유실의 원인이었다. 해결 방법은 1) 배터리에 종이를 돌돌 감고, 2) 덮개와 배터리 사이에 종이를 접어 넣어서 배터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거였다. 다음 사진과 같이..

이렇게 한 뒤로는 단 한 번도 연결유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간혹, 전원 버튼이 덜렁거리는 게 문제인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토글 버튼의 빈 공간에 휴지를 꽉 채워 넣으면 된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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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13인치, HDD 케이블 교체

2017. 7. 27

mid-2012 맥북 프로 13인치은 정말 잘 만든 기계지만, 치명적 결함이 하나 있다. 하드디스크 케이블이 저절로 망가지는 문제다. 테이프형 케이블을 90도씩 4번이나 꺾은 구조때문인데, 벌써 2번째 교체다.

맥북 프로 13″ (mid-2012) HDD 케이블

HDD 케이블에 문제가 생기면, 처음에는 무지개 바람개비가 자주 돌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일이 몇번 생기고, 결국 취침모드에서 깨어나지 못하거나, 부팅할 때 ‘금지’ 표시가 뜨며 멈춰버린다.

재작년 10월에 처음 당했을 때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구글링해보니 2012형 맥북 프로 13인치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이며, (아마도) 설계상 결함이라고 한다. 이베이에서 새 케이블(호환품)을 주문해서 교체하니 새것처럼 문제없이 잘 돌아갔…는데, 잘 사용하다가 지난주에 똑같은 문제가 재발했다. 정품은 끊기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서서히 죽었는데, 호환품은 한방에 즉사.

이번에도 이베이에 주문을 했다. 재작년엔 16.99달러에 산 걸 이번엔 9.99달러에 샀다. 배송은 무료이고 China Post편으로 딱 일주일 걸렸다. 배송을 기다리는 동안은 본체에서 빼낸 SDD를 외장케이스에 넣고 USB로 연결해서 사용했다.

교체는 어렵지 않다. ifixit.com의 친절한 설명을 한번 정독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케이블 중간을 고정시키는 나사는 빼봤다. 케이블이 덜 접히지 않을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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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비너 엘리먼츠 설치 파일

2017. 7. 14

맥OS용 키보드 설정 앱 카라비너(Karabiner, 舊 KeyRemap4MacBook)의 개발 버전(?)인 카라비너 엘리먼츠(Karabiner-Elements)의 설치 파일이다. (카라비너는 시에라 이후 버전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스만 배포하는 걸 깃허브에서 받아서 빌드했다. 직접 빌드하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올려본다. 버전은 0.91.7.

매번 새로 설치할 때마다 느끼지만, 이렇게 좋은 앱을 퍼블릭도메인으로 풀어주신 개발자 타카야마 후미히코(高山扶美彦)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내려받기: Karabiner-Elements-0.91.7.d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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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문재인이다

2017. 4. 22

나는 문재인을 지지한다. 문재인만이 답이라거나, 대통령 문재인이 반드시 대한민국을 잘 이끌 거라고 자신하는 건 아니다. 열렬한 지지자와는 거리가 멀다. 문재인보다 더 나은 후보가 있다면 갈아탈 수도 있고,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한다면 혹독하게 비판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대선판에 문재인과 민주당보다 나은 대안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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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학생

2017. 4. 1

방송통신대 컴퓨터과학과에 편입한 지 이제 한 달이 됐다.

이제 와서 왜 다시 대학을 다니느냐고 묻는다면, “그냥 다니고 싶어서..”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재작년에 결심한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죽자”의 일환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은 취미 겸 부업으로 계속 해왔지만, 전부터 “컴퓨터를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다. 특별한 뭔가를 배울 거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고, 그냥 기본을 제대로 닦아보고 싶다. 아마 “야메” 콤플렉스 같은 게 아닐까나.

사실 원격교육이라는 게 혼자 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거지만, 그래도 시험과 성적이라는 압박이 있으니 공부는 제대로 하게 될 거 같다. 오프라인 강의도 한 과목 듣고 왔는데, 기초적인 내용이라 새로 배운 건 없어도 그냥 수업 듣는 자체가 나름 재미있었다. 강의의 질도 예상보다 좋고.

일단 목표는 다음 학기 장학금이다. 학과 내 상위 7%면 전액, 20%는 반액, 50% 이내는 수업료 면제라고 한다. 작년 3학년 상위 7% 하한은 평점 3.77. 아내에게는 당연히 전액 장학금 받을 거라고 호언장담을 해놨는데 큰일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기왕 다니는 거 잘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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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가 읽은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2017. 3. 25

소설가 김영하 님이 팟캐스트 ‘책 읽는 시간‘에서 내가 번역한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를 읽어주셨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가 내가 쓴 문장을 낭독하다니 감동이다. (후반부 번역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얼굴이 뜨거워지긴 했지만)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김연수 작가님도 재밌게 읽고 추천서로 언급해주셔서 며칠간 엄청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내 번역이 아니라 플래너리 오코너의 작품이 좋아서 추천하고 낭독해주신 거지만, 어쨌든 내가 사랑하는 소설가들이 내가 번역한 소설을 재밌게 읽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기 그지없다.

아마 이제는 문학서를 번역할 일은 없겠지만, 플래너리 오코너 여사 덕분에 번역가로서 좋은 추억을 갖게 됐다. 십여년 전, 흑석동에서 ‘영미 단편’ 수업을 들을 때 내가 느꼈던 그 카타르시스를 훌륭한 소설가 두 분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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