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G 일주일 사용 소감

2013. 7. 9

잘 사용하던 아이폰4를 콘크리트 바닥에 내리찍어 박살낸 뒤, 유상 리퍼를 받을까 다른 전화기를 살까 고민하던 차에, LG 옵티머스G가 3만 원에 풀린 걸 보고 그냥 질러버렸다. (그리고 이틀 뒤, 공짜로 풀리기 시작했다. ㅠㅠ)

옵티머스G

이렇게 생긴 옵티머스G

이제 일주일 사용했는데 간단히 사용 소감을 정리해본다. 장단점은 물론 아이폰4와 비교한 것이다.

장점

크다!

3.5인치 아이폰에 비하면 4.7인치 화면은 광활하다. 무조건 크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일단 시각적으로 시원해서 마음에 든다. 해상도(768×1280)도 아이폰4보다 높아서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이 많은 것도 좋다.

디자인, 괜찮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다. 아이폰처럼 선명한 정체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딱히 거슬리는 부분 없이 매끈하다.

빠르다!

확실히 아이폰4보다 빠르다. 아이폰4가 3년 전에 나온 제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아주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웹브라우징 때는 확실히 속도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기능이 다양하다!

안드로이드에는 iOS에는 없는 잡다한 기능이 많다. 덕분에 다소 어수선한 느낌도 들지만 어쨌든 편리한 건 사실이다. 특히 한국에 특화된 기능들 – 예컨대, 갤러리에서 바로 카카오톡으로 사진 전송이 가능하다든가 – 이 은근히 편리하다. 또, 위젯의 존재도 안드로이드의 강점이다. 이건 폐쇄적인 iOS가 따라오기 힘든 부분이다.

단점

크다!

한 손으로 조작하기 힘들다! 나처럼 손이 큰 사람도 구석구석 터치하는데 무리가 가는데, 손이 작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용하는거지?! 아예 두 손으로 사용하라고 만든 것 같은데, 주로 한 손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겐 치명적인 단점이다. 옵G를 만지다가 아이폰을 들면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터치감이 별로다!

여전히 안드로이드 폰의 터치 반응은 뭔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쿼티 키보드의 경우, 훨씬 작은 아이폰보다 오히려 오타가 더 많이 나온다.

UI, 조잡하다!

아이콘 디자인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고, 전체적인 느낌도 그렇고, 어딘가 조금씩 조잡한 느낌이다. 예쁘지도 않고, 사용이 편리하지도 않다. 이것저것 다 되는 알림창은 확실히 편하지만, 그것말고는 전체적으로 불편한 느낌이다. 앞으로 적응하면 괜찮아질까?

카메라가 후지다!

아이폰 카메라 모듈을 LG에서 만든다는 소리를 듣고 사진 품질을 꽤 기대했는데, 이건 실망을 넘어 절망스러운 수준이다. 아주 밝은 곳에서는 훌륭하지만, 조금만 어두우면 노이즈 제거 기능 때문인지 디테일이 완전히 뭉개져 버린다. 쓸데없이 화소(1300만 화소)만 많고, 화질, AF, 부가기능 등 만족스러운 게 하나도 없다. 아이폰4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옵G의 카메라는 정말 후지다.

~

이상이 일주일동안 옵티머스G를 사용하면 느낀 점들이다.
요약하자면, 구제불능인 카메라 기능만 제외하면 썩 잘 만든 제품.?하지만 크기와 카메라 때문에 아무래도 곧 아이폰5로 가게 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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